◆ In-depth Plus / 한국에 뺏긴 반도체·전자 주도권 되찾나 ◆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수세에 몰렸던 일본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다시 쥐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소프트뱅크와 도시바는 영국·미국 기업 인수와 공동투자를 통해 모바일 반도체 시장 입지를 단숨에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왕국 일본의 상징이었던 소니와 닌텐도는 모바일 핵심 중고자동차매매사이트센서와 게임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변화에 대한 대처가 느린 데다 한 문정동변호사우물에만 집착하다 실패했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보다 빠르고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정신으로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다.그 때문에 스마트폰, 모바일 반도체와 게임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한국 기업들에 앞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소식에 일본 재계에서는 "손정의만이 할 수 있는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3년 미국 스프린트 인수 후 어린이보험비교불어난 부채와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36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베팅해 신성장동력을 찾아나선 손 사장의 승부사 기질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일생일대의 도박"이라는 우려와 함께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하락 경고와 주가 폭락이 이어졌지만 손 사장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손 사장은 닷컴 시절 야후, 알리바바 등에 투자한 데 이어 보다폰의 일본 통신 자회사(현 소프트뱅크) 인수, 스프린트 인수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에 승부를 걸어왔다. 이번 ARM 인수는 매출 10조엔 이상의 대기업을 일군 암보험비갱신형지금까지도 도전하는 벤처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진단이다. 손 사장은 "모바일 이후는 사물인터넷(IoT)"이라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손 사장의 베팅으로 일본은 스마트폰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의 95%를 도맡고 있는 핵심 기업을 손에 넣으면서 한국, 미국 등에 밀려 고전해온 반도체 재건의 계기를 마련했다.소프트뱅크에 앞서 부정회계로 촉발된 구조조정 마무리에 들어간 도시바도 낸드플래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도시바는 샌디스크를 인수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3년간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해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와의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도시바는 지난해 부정회계가 발각된 이후 불과 1년 만에 가전 매각 등 빠른 버스대절속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실탄을 확보한 뒤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할 준비를 서두르고 버스대절있다. 한때 전자·게임왕국으로 불리며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 경영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소니와 닌텐도의 부활은 더욱 극적이다. 닌텐도는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로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부활하고 있다. 출시된 지 보름이 채 안 됐고, 정작 일본 내에는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 하나 덕분에 닌텐도 주가는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19일에도 닌텐도 주가는 무려 14%나 급등하며 시가총액(4조5000억엔·약 48조원)이 닛산자동차(4조5700억엔) 수준까지 육박했다.닌텐도는 게임보이·닌텐도DS·위(Wii) 등 자체 콘솔게임기와 슈퍼마리오 같은 빅히트 게임에 취해 스마트폰을 외면하다 최근 10년 사이에 매출이 3분의 1 토막 퀵서비스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하지만 지난해 경영쇄신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한 후 불과 1년여 만에 대히트작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포켓몬 등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의 지식재산권을 최대한 활용하고, AR라는 신기술을 접목하는 과감한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히트한 포켓몬고는 닌텐도의 지식재산권 관리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게임개발사 나이언틱이 합작해 만든 것이다. 닌텐도는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 지식재산권이 방대한 데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게임기 신제품 출시도 예고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자체 제조 스마트폰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195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경영위기에 몰렸던 소니도 빠른 속도로 명성을 되찾고 있다.노트북PC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를 분사시키고,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는 스마트폰 제조 대신 스마트폰 모바일 핵심 부품인 영상센서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을 두 축으로 구조개혁을 한 것이 주효했다. IoT와 함께 김포사다리차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영상센서 강화를 위해 최근 도시바에서 센서 관련 사업을 사들인 것은 두 회사 모두에 윈윈이 되는 거래였다는 평가다.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최근 "2017년도에 (20년래 최고치인) 5000억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며 소니가 완전히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상태다.[도쿄 = 황형규 특파원]▶ 삼성ENG 박중흠 사장의 `자기반성`▶ 9월 28일…국민 99%가 모르는 法이 온다▶ [단독포착] `외압 하차 논란` 최양락, 술과 주차관리 `인고의 세월`▶ 군, 수도권 방어하려고 강원도에 엄청난 무기를…▶ 이진욱, 고소인 메신저 내용 공개 "호감 표시, 지극히 평온한 대화"[매일경제 모바일 서비스 | 페이스북] [매일경제 구독신청] [오늘의 매일경제][ⓒ 매일경제 & mk.co.